박지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노출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경호원의 일탈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5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에 대해 ‘과잉경호, 위협적 행동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도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5년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누구보다 가깝게 모셨는데, (경호원이) 기관단총 등 그러한 것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가방에 넣어서 다니는 것이지 그렇게 보이는 것은 해프닝이고 잘못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미국 대통령도 그러한 무기를 가지고 다니고, 핵 버튼도 가지고 다닌다고 그러더라. (그러나) 대통령 경호이긴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라며 “저는 한 경호원의 해프닝, 일탈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칠성시장에서 평상복 차림의 경호원이 점퍼 안쪽에 넣은 기관단총을 반쯤 꺼낸 채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민생시찰 현장에 기관총을 보이게 든 것은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고 세계 어느 나라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설명에 하 최고위원은 “요지는 기관단총을 보이도록 노출한 경호가 적절했냐 아니면 과했냐 하는 것”이라며 “좁은 시장 안에서 기관단총을 반쯤 꺼내놓은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시민들이 있었다”며 재차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경호 사진을 공개하며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경호가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