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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꼼수증여’논란 최정호 “실거주 목적으로 보유, 떳떳함 갖고자 증여”

입력 | 2019-03-25 12:04:00


'다주택·꼼수증여'지적을 받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떳떳함을 갖고자 증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분당집을 증여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어떻게든 다주택자를 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주택자인 최 후보자는 장관 지명 직전 자신이 살고 있던 경기도 분당 아파트를 딸과 사위에게 증여하고 자신은 월세로 그 집에 들어가 살고 있다.

그는 분당집을 매매하지 않고 증여한 이유에 대해 "잠실 아파트 준공전에 매각하려 했다"며 "2008년 당시 분당이 집값 등락률이 높아 매각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에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사위와 딸에게 증여한 게 아니다. 정당하게 증여세를 냈다"며 "사위도 자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여후 분당집에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올 8월 세종시 공사가 완공되면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4억973만원 규모의 세종시 반곡동 소재 아파트 분양권도 갖고 있다.

그는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당시 국토부 2차관이었다. 당시에도 2주택자 신분이었는데 굳이 세종시에 64평 펜트하우스를 청약할 이유가 있었나. 7억원의 프리미엄도 생겼다'는 지적에는 "프리미엄은 잘 모른다"며 다만 "세종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다. 8월에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03년 장관 비서실장 시절 잠실 주공 아파트 취득했는데 재건축 인가 확실한 잠실 주공 아파트를 골랐다.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