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목적 등 질문에 “아무 얘기도 못한다” 말 아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News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고 25일 일본 TV아사히가 보도했다.
아사히는 24일 베이징에 도착한 비건 대표가 이날 오전 현재 베이징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테리 브랜스태드 대사 등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숙소 호텔을 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방중 목적이 뭐냐’, ‘중국 외교부도 방문할 거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미안하다. 아무 얘기도 못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 19일부턴 영국 런던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와 대북제재 이행 방안 등을 협의한 뒤 중국으로 넘어왔다.
아사히는 “비건 대표가 베이징 체류 기간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 만나 유엔 대북제재 이행과 향후 대북 협상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안보리 대북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론 제제 해제는 어렵다’며 거절했다.
미 정부는 현재 미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제제해제 및 지원이 가능하다는 ‘빅딜’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