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인재 양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자 청년 세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우울한 청년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김기남 부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 인재 육성의 경험을 살려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 힘쓰는 한편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해 보였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니어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삼성 스마트 스쿨’, ‘삼성 드림클래스’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앞서 진행해 왔다. 이 중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움의 의지는 있지만 사교육 열풍에 끼어들 수 없는 중학생들은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주요 과목을 따로 배울 수 있고, 대학생들은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2012년 3월 삼성드림클래스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중학생 7만4000여명, 대학생 2만여 명이 참여했다.
LGD 희망날개클럽은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별도 기금으로 운영된다. 고등학교 졸업까지 각종 훈련비, 교재비, 대회참가비 등 재능을 키우기 위한 교육비를 지원한다. 또 역량 향상과 지속적인 진로 코칭을 위해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개인 개발 플랜)’를 운영하고 연 1회 꿈 강화 캠프를 개최하는 등 청소년들의 꿈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한 한국 주요 기업들은 세계 곳곳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곳곳에서 나눔 활동을 펼치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Beyond)’를 운영 중이다. ‘여기, 바로 지금을 넘어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2007년 창단했다.
매년 남녀 각 50명씩 선발되고, 해외 봉사 대상 국가에서도 20명의 현지 비욘드 단원이 활동하게 된다. 단기 일회성 봉사가 아닌 약 8개월의 활동 기간에 다른 사람을 위해 땀 흘리는 즐거움을 경험하며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게 된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1100여 명의 단원이 포항, 광양, 인천 등 국내 지역뿐만 아니라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270여 채 집을 짓고, 재능을 나누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포스코 비욘드 12기와 인도네시아 비욘드 단원 23명은 1월부터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집짓기와 교육 봉사에 나선 상태다.
LS그룹은 또 봉사단 파견 지역인 베트남 하이퐁, 호찌민 등지에 LS드림스쿨 12개를 지었다. LS드림스쿨은 8∼10개 교실 규모를 갖춘 배움의 공간이다.
넥슨은 ‘프롬 어 차일드(from a CHILD·아이로부터)’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어린이들의 건강한 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 시작돼 15년 째 진행 중인 ‘넥슨 작은책방’ 사업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에게 지식과 배움의 터를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현재 서울, 경남, 전북, 충남 등 국내 지역아동센터 및 기관 등에 112개,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몽골 등의 해외 국가에 7개 등 총 119개점을 개관했다. 지금까지 책 10만 권을 작은책방에 기부했고, 전 세계 10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독서 장소이자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책방을 이용 중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