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실리 부족의 딜레마

입력 | 2019-03-27 03:00:00

○ 한돌 ● 김지석 9단
3국 6보(79∼92)




흑 ●의 두 수가 모양에만 집착해 대세를 놓치게 만든 장본인. 흑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에 반해 백은 실리를 챙기면서도 흑 세력의 허술한 곳을 적절하게 공략하고 있다. 백 ○도 ‘타임리 히트’ 중 하나다. 좌상 귀도 백의 수중에 들어가면 실리로 흑이 따라갈 수 없다.

세력을 중시해서 흑 81 대신 참고도 흑 1처럼 밖에서 막아 11까지 중앙 모양을 최대로 넓히는 진행도 있지만 이건 불확실하다. 그래서 김지석 9단은 일단 85로 귀의 실리를 챙기면서 백을 밖으로 몰아낸다. 백의 실리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다. 덤으로 상변 백돌을 공격하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런데 실리 부족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김 9단은 갑자기 흑 89, 91로 우변 집을 확정짓고자 나섰다. 그러나 백 92로 상변 백을 안정시키면서 흑 세력을 견제하자 흑이 더 이상 해볼 데가 없어진 느낌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