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이 아니라 긴급상황에 대응했던 것"
"FBI 요구로 일부 정보 공유"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22일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을 자신들이 했다고 확인했다.
자유조선은 26일 오후 7시 41분(UTC 기준·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41분) 홈페이지에 ‘마드리드(북한대사관)에 관한 팩트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은 영문으로 작성됐다.
자유조선은 이 글에서 “평양 정권이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의 대사관들은 합법적인 정부의 외교적, 상업적, 문화적 공관들이 아니다”며 “(북한)정권의 대사관과 공관들은 불법 마약과 무기 밀거래, 인권을 탄압하는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르는 전체주의적 체제의 광고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어떤 정부도 개입돼있지 않으며, 사건 이후까지 우리의 행동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와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우리의 말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현재는 (해당)사안에 대해 더 많이 (정보를) 공유할 수는 없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극도로 민감한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드리드(북한 대사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이득이나 돈을 기대하며, 어떤 측들과 공유하지 않았다”며, 다만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상호 비밀유지 합의 하에 엄청나게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The organization shared certain information of enormous potential value with the FBI in the United States, under mutually agreed terms of confidentiality)”고 밝혔다. 또 “이 정보는 자발적으로 공유됐다. 그리고 그들이 요구했다. 이런 조건들은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유조선은 “(마드리드 사건에 관한)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은 심대한 배신”이라며 “우리는 언론에 이야기한 적이 없고, 그 어떤 정보도 공유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드리드 사건에 가담한 사람들의 신원을 밝히려 하는 것은 “평양의 범죄적, 전체주의적 지배자들 편에 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