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 김현수(왼쪽)와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잘해주겠죠.”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56)은 주장 김현수(31)에 대한 깊은 신뢰를 거둔 적이 없다. 김현수가 2019시즌 시작부터 방망이의 힘을 발휘하는데 애를 먹고 있지만, 별다른 걱정이 없다.
‘타격기계’의 명성과는 달리 쉽사리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26일까지 개막 후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9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시범경기선 5경기에 나서 2홈런을 포함해 5할 타율(20타수 10안타)에 4타점 4득점을 마크했지만 새 시즌에 들어선 다소 늦게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류 감독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도 김현수를 변함없이 3번 타순에 배치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다. 김현수는 26일 SK전서도 안타는 뽑아내지 못했지만, 두개의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모두 득점으로 이어져 승리의 발판이 됐다. 류 감독은 김현수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질 순간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