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폴 로머 교수 “경제성장, 기술-사람이 관건”
로머 교수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주최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혁신성장, 한국 경제가 가야 할 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머 교수는 기술혁신이 성장을 이끈다는 ‘내생적 성장이론(Endogenous Growth Theory)’으로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용이나 일자리 창출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느 수준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일자리는 민간 부문에서 창출돼야 하고, 정부는 정부가 해야 한다고 합의된 항공산업 등의 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머 교수는 “경제의 지속성장은 노동, 자본 같은 양적 투입보다 인적 자본, 기술 같은 질적 변화에 달려 있다”며 “국가는 교육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인적 자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일을 통해 학습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