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예술품부터 그림, 악기, 한우 등 각양각색 재산 신고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종합지원실 개소식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될 300개의 배지가 공개되고 있다. 2016.4.11/뉴스1 © News1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태종)가 28일 공개한 2019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2018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고가의 예술품과 금은 보석류, 지적재산권, 외국 부동산 등 흔치 않은 재산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의원은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예술품을 소유하기도, 한우를 재산으로 등록한 경우도 있었다.
최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로렉스 시계 등 7100만원 상당의 보석류와 28억1800만원에 달하는 도자기, 칠기 등 골동품과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하프(6300만 원)와 그림(5000만원) 등 총 1억1300만원 상당의 예술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금(2064만원)과 비올라(6500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본인 소유로 6000만원에 달하는 첼로를 신고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다이아몬드(1000만원)를, 같은 당 이후삼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600만원 상당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구 한국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반지(300만원)와 사파이어 반지(100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경북 의성한우협회장 출신인 김현권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1억5800만원 상당의 한우를 재산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명의로 BMW 오토바이(313cc) 한대(630만원)를 보유했다.
일부 의원은 수억원 상당의 해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1억6000만원 상당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일본 도쿄의 건물(7억225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스쿠터를 소유했다.
지적재산권을 재산으로 가진 의원도 있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인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쓴 ‘수학비타민플러스’ ‘박경미의 수학N’ ‘수학교육학신론’ 등의 저서로 지난 한 해 3954만원을 벌어들였다.
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안보전쟁’, ‘시크릿파일 위기의 장군들x시크릿파일 서해전쟁’ 등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