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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묘목축제’ 28일부터 나흘간 열려

입력 | 2019-03-28 03:00:00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특구이자 최대 유통지인 충북 옥천의 대표 축제인 묘목축제가 28∼31일 옥천묘목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묘목 접붙이기 모습. 옥천군 제공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특구이자 묘목 최대 유통지인 충북 옥천에서 28∼31일 묘목축제가 열린다. ‘세상을 밝히는 생명의 빛, 옥천묘목’이라는 구호 아래 옥천군 이원면 묘목공원 일원에서펼쳐지는 이 축제는 올해 20회째를 맞아 더욱알찬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축제의 백미는 행사장 보조무대에서 진행되는 ‘명품 묘목 찾기’이다. 산신령 복장을 한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이 묘목화분 100개에 달린 복주머니를 열어 명품 묘목이 적힌 종이를 찾는 방식이다. 당첨자는 커피나무와 한라봉나무 같은 이색 묘목을 선물로받는다. 또 복주머니가 달린 화분도 가져갈 수있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에는 대추, 자두 등의 묘목 2만여 그루를 무료로 나눠준다. 승마체험, 버블쇼, 군악대 공연, 의장대 거리행진, 불꽃놀이 등의 볼거리가 준비됐다. 가수 홍진영, 조항조 등이 출연하는 가요제도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200여 종의 과수와 조경수 등이 시중보다 싼값에 판매된다. 올해 묘목값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사과 6000원, 복숭아 5000원, 다래 4000원, 키위 1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감나무는 7000∼8000원, 밤나무는 5000∼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올랐다.

옥천 묘목은 1939년 이원면에서 처음 묘목을 생산해 1942년에는 연간 50만 그루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지금은 298ha에서 연간 13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의 80%가 사질양토(沙質壤土)로 돼 있어 묘목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정부의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선정돼 2021년까지 260억 원을 들여 산림바이오 비즈니스센터와 노지·온실 재배장 등을 조성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