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동아태담당 차관보 지명자 “한미 동맹은 수십 년간 철통같이 이어져와” 폼페이오 국무장관 “최종적이며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성공적”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가 27일(현지 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수십년간 이어 온 한미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으며 두 나라는 북한의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점점 더 긴밀하게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아시아 지역의 가장 시급한 안보위협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동맹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북 압박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과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스틸웰 지명자는 “차관보에 임명되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과 협력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서는 중국과 격렬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대중 강경론자 견해를 공고히 했다. 중국 무슬림 탄압, 미얀마의 소수민족 로힝야 탄압 문제를 거론하며 국제사회 인권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지만 북한 인권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의 ‘2020년도 국무부 예산 요청’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은 그동안 이뤄진 어떤 노력보다 성공적이었다”며 “그 목표(FFVD)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 제재 이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예산 배정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관련한 맥 손베리 공화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미국이 관찰한 그들(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은 비핵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외교적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측면에서는 검증 가능한 (북한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