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싱크탱크 42년 이끈 마셜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국방부 직속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ONA)을 42년 동안 이끌었던 전략가 마셜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셜은 ONA 국장을 지내며 대통령 8명과 국방장관 13명에게 안보 전략을 조언했던 펜타곤(국방부 청사)의 ‘비밀스러운 미래학자’였다. 대중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가장 정확하게 조언과 정책을 내놓았다. 노련한 시각 덕에 그는 국방부의 ‘요다’(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제다이의 스승)로 불렸다고 NYT는 전했다.
훌륭한 후임 전략가도 많이 양성했다. 폴 셀바 미 합동참모차장과 2014∼2017년 국방부 부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워크도 마셜이 길러낸 전문가다.
1949년 글로벌 정책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국방전략가로서 업무를 시작한 마셜은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헨리 키신저의 추천으로 국가안보회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973년 ONA 국장으로 임명됐고 2015년 1월 94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