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의 투자자 린사모가 돈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27일 MBC ‘뉴스데스크’가 전했다.
MBC는 린사모가 클럽 ‘버닝썬’을 통해 돈세탁했고, 국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 신고를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사모는 돈세탁을 위해 대포통장(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실제 사용자가 다른 비정상적인 통장)을 사용했다. 주로 금고지기 안모 씨 지인들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사용했다.
린사모는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고 2~3배가량 부풀려서 결제한 뒤 차액을 대포통장으로 받았다고 한다. 대포통장을 빌려준 계좌 주인들의 이름은 버닝썬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영업직원(MD)’으로 등록시켰다. 물론 이들은 실제로 일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파악된 린사모의 대포통장 모집책은 2명, 대여자는 최소 7명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또 해당 매체는 린사모가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있는 240억 원대 펜트하우스를 사들였고,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를 38억 원, 한남동 더 힐을 약 40억 원대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가 구입한 갤러리아 포레 집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GD) 앞집으로, 지드래곤이 앞집에 산다는 것을 알고 샀다고 전했다.
린사모는 승리와 지드래곤의 열렬한 팬으로 한 명품 행사의 VIP 자리에서 처음 승리와 만났다고 한다. 린사모는 5억 원을 내는 투자이민으로 한국을 자유롭게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언급된 금액에 버닝썬에 투자한 10억 원을 합하면 린사모는 한국에 300억 원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관세청에 현금 반입을 신고한 적이 없었다.
한편, 린사모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후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범죄조직 ‘삼합회’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