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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불법촬영물’ 유포 11건으로 늘어…마약검사 ‘음성’

입력 | 2019-03-28 10:53:00

경찰 추가 3건 확인…직접 촬영여부 “추가조사 필요”
내일 검찰로 송치…최종훈 불법촬영 사진 유포 입건




© News1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벌어진 가수 정준영(30) 등의 불법촬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씨의 불법촬영 영상 유포를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29일 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정씨를 구속해 수사하던 중 정씨가 제출한 속칭 ‘황금폰’ 등을 확인해 이같은 불법촬영물 유포 행위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정씨는 모두 11건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승리·최종훈 등이 유포한 불법촬영 영상·사진들이 모두 정씨에 의해 촬영됐는지는 수사를 더해야 하지만 유포는 모두 시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씨에 대한 마약류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함께 받고 있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다른 카카오톡 채팅방 여러 개가 있는데 ‘승리 단톡방’ 외 다른 채팅방에도 사진 1장을 전송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추가입건했다.

경찰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빅뱅 승리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하던 중, 정씨가 승리와 함께 이용하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동영상을 유포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해왔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지인들과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수차례 불법촬영물을 공유했으며,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구속 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임의제출한 3대의 휴대폰 중 1대를 공장초기화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렇게 초기화된 휴대폰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구속 상태인 정준영을 상대로 이 휴대폰을 공장초기화한 시점 및 이유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대화 내역 일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국민권익위원회 제출 자료 등을 서로 비교·분석해 어떤 자료가 휴대폰에서 삭제됐는지를 찾아낼 방침이다.

한편 최씨는 2016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97%로 음주단속 적발돼 당시 현장 경찰에게 200만원을 줄테니 단속 사실을 무마해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도 확인돼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