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럼 더 쿠닝, 바젤리츠 등 인기…이불 인기 정용진 등 재계 인사, 배우들도 곳곳서 포착
27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7회 아트바젤 홍콩 VIP 프리뷰에서 관람객들이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출품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뉴스1
제7회 아트바젤 홍콩 엔카운터(Enconters) 특별전에 출품한 이불 작가의 작품 ‘Willing To Be Vulnerable’ © 뉴스1
제7회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한 페로탱갤러리 부스에 설치된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페로탱갤러리)© 뉴스1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in Hong Kong)의 열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아트바젤 홍콩의 VIP 프리뷰가 시작된 27일 홍콩 컨벤션 센터는 개장 시간 전부터 거장들의 걸작들과 최근 미술시장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러온 관람객들로 문전성시였다.
오후 2시 전시장이 개장하자마자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화이트큐브, 하우저&워스 등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내건 대표작들이 잇달아 팔려나갔다.
작년 아트바젤 홍콩에서 프리뷰 시작 2시간 만에 3500만 달러(약 370억원) 팔려 화제가 된 윌럼 더 쿠닝(빌럼 더 코닝)의 작품은 올해도 인기였다. 스카스테트 갤러리가 선보인 윌럼 더 쿠닝(빌럼 더 코닝) 작품은 ‘무제’ 1000만 달러(113억7000만원)에 팔렸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가 내건 앨리스 닐의 ‘올리비아’는 170만달러(19억원), 하우저&워스의 아실 고르키 작품은 180만 유로(23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이탈리아 로칸 오닐 로마 갤러리가 선보인 키키 스미스 작품도 개장 5분 만에 판매됐다.
이외에도 에곤실레의 작품 수점과, 파블로 피카소, 르네 마그리트, 데이비드 호크니 등 거장들의 작품과 중국의 장 샤오강,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작년 아트바젤 홍콩에는 8만명이 다녀갔으며 1조원 이상의 미술품이 팔렸다.
올해로 7회째인 아트바젤 홍콩에는 36개국 242개 갤러리가 참여해 모던 아트 걸작부터 중견, 신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본전시인 갤러리즈에는 196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국내 화랑은 아라리오·학고재·국제·리안·원앤제이·PKM갤러리 등 6곳이 본전시에 참여하며 313프로젝트 우손, 조현, 갤러리바톤 등 4곳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인사이트에 부스를 차렸다.
민중미술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부스를 꾸민 학고재의 경우 첫날 신학철 작품 2점과 강요배의 작품 1점이 새주인을 찾았다.
국제갤러리에서는 유영국, 하종현,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 아라리오갤러리에서는 변순철, 엄태정, 강형구, 일본 작가 나와 고헤이 등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1층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이불 작가의 ‘Willing To Be Vulnerable’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1937년 힌덴부르크의 재플린호 대재앙을 소재로 한 길이 10m 초대형 설치작품으로 리만머핀과 타대우스 로팍, PKM갤러리가 공동으로 선보였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하는 정은영 작가는 배우들과 함께 여성국극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화익 전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아시아에서 보기 힘든,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면서 “홍콩이 미술 시장의 중심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거장들의 새로운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면서도 “아트페어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작가들이 컬렉터를 위한 작품을 맞춤 제작하고 출품하는 것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27·28일 VIP 프리뷰를 열고 29일부터 31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홍콩=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