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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종훈·음주운전 사건 담당자 등 3명 압수수색 단행

입력 | 2019-03-28 16:01:00

음주운전 무마·불법촬영 부실수사 확인 차원
최종훈·담당 경찰 휴대폰 확보에는 실패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3.16/뉴스1 © News1


가수 최종훈씨(29)의 음주운전 무마와 뇌물공여 의혹, 정준영(30)의 ‘여자친구 불법촬영 사건’ 부실수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최씨와 당시 사건 담당 경찰관 등 3명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최씨를 비롯해 최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 직원, 정씨의 불법촬영 사건을 맡았던 당시 서울 성동경찰서 직원의 자택과 차량, 신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산서 사건 담당 경찰관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확보하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휴대폰을) 최대한 찾아 보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해 제기되었던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조사를 통해 최씨가 적발 당시 현장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고 단속 사실을 무마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당시 용산서 관할 파출소 경찰들이 사건을 용산서 교통조사계로 넘기는 과정에서 최씨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했음에도 상부 보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또 경찰은 정씨의 ‘여자친구 불법촬영’ 사건 당시 담당 경찰관의 증거인멸과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16년 2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로부터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당시 정씨는 ‘휴대폰을 분실했다.’ ‘휴대폰이 고장 나 복구할 수 없다’는 취지의 거짓 진술과 의견서를 제출했고,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당시 담당경찰관이 정씨의 휴대폰을 복원하던 사설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업체에 ‘복원불가 확인서’를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증거인멸·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휴대폰을 복원할 수 없다는 거짓 의견서를 제출한 정씨의 당시 변호사를 증거인멸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다만 담당 경찰관에 대한 외부의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이 오간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