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하면 자동차만큼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 있죠. 차 앞에 선 모델! 레이싱걸입니다.
르쉐 부스에서 911 앞에 선 레이싱 모델.
미투(Me too) 등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비판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널리 퍼진 뒤부터 변화가 생겼습니다. 2018년 제네바 모터쇼부터 여성 모델들이 기존의 노출 의상은 자제하고 레이싱 복장이나 정장을 입고 차 앞에 서는 분위기입니다. 자동차에만 관심을 집중해 달라며 아예 여성 모델을 배치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F1(포뮬러원)에서도 야한 옷 차림의 ‘그리드 걸’을 없앴습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도 형형색색의 노출 심한 옷보다는 자동차 브랜드를 고급스럽게 연출하기 위함인지 짙은 색의 단정하고 차분한 차림의 여성 모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네시스는 아예 남성 모델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네시스 차량 앞에 배치된 남성 모델.
기아자동차 컨셉카 부스에서는 아예 안내 직원 없이 자동차만 전시돼 있기도 했죠.
기아자동차 콘셉트카 부스에서 직원 없이 관람객들이 세계 최초 공개된 ‘SP 시그니처’ 를 관람하고 있다.
속도감과 화려함을 중시하는 일부 바이크 업체나 튜닝 업체만 도발적이고 활기찬 모습의 여성 모델을 내세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변화의 흐름이 느껴지시나요?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