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김세원 저|인물과사상사)
각 나라와 민족의 문화를 다룬 책은 일단 술술 읽힌다. 그들의 ‘다름’이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물론 ‘다름’과 ‘틀림’은 다르다.
이 책의 저자는 저널리스트 출신의 비교문화학자다. 세계의 각기 다른 문화를 비교하고 이유를 파헤쳤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당연한 일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그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다름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 ‘맛’을 알고 나면, 당신은 이미 세계시민이다.
저자는 “문화는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를 선명하게 비교해 보여주면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와 심리적 배경을 알고 나면 그 나라의 문화를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다국적 기업의 광고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