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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럼프, 다음달 11일 워싱턴서 정상회담

입력 | 2019-03-29 10:26:00

다음달 11일 워싱턴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
文, 북미 거리 좁히기 본격 나설 듯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전 기념촬영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10일(현지시간)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이 빈 손으로 끝난 이후 본격적인 대화 촉진자 역할에 나서는 것이다.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29일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11일(현지 시간) 열린다.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 총회 참석 이후 6개월 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본격적인 ‘북미 거리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견해 차이가 큰 상황에서 양측의 의도를 파악해 접점을 찾겠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북미 정상의 의지는 여전해 보인다”며 “하노이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인 지점을 파악해 다시 한 번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일정이 확정되면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하는 시점도 관심사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5월 판문점에서처럼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순서는 전적으로 협의 과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