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보도’로 이름 알린 한겨레 기자 출신

고가 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오전 전격 사퇴 했다. (뉴스1 DB)2019.3.29/뉴스1 © News1
재개발 지구에 25억원짜리 상가를 매입해 투기논란에 휩싸이자 29일 대변인 직을 내려 놓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변인이다.
김 대변인은 1963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전북 군산에서 자랐다. 군산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진보적 색채가 짙은 종합일간지인 한겨레에서 정치·사회부 기자, 사회부 부장, 정치·사회부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을 지냈다.
당초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당시 청와대 초대 대변인에 거론됐으나 직을 고사하고 한겨레에 남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후 7월16일 한겨레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박수현 대변인이 충남도지사 선거출마로 사의를 표하면서 후임으로 임명됐다.
당시 김 대변인은 첫 일성으로 “여러분을 대신해 여러분의 말진(막내 기자)으로, 2진으로 취재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같은해 3월5일부터 5월31일까지 매일 오전 6시30분에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했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시환)가 전날(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소재 복합건물(주택+상가)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직접 기자들 앞에 서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반박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우려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다.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렸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