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청주지검장. © News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뇌물 혐의와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등의 직권남용 혐의 등을 수사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하 수사단) 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51)이 발탁됐다. 앞서 이달 25일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수사를 권고한 지 닷새 만이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29일 “수사단은 여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고 차장검사는 조종태 성남지청장이며 부장검사 3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검찰총장의 지휘, 감독 하에 엄정하게 수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단은 여 지검장 등 검사 13명으로 구성되며 사무실 공간 등을 고려해 서울동부지검에 설치하기로 했다.
여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4기로 대검 중앙수사부 1, 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및 선임연구관을 지냈다.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으로 분류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4대강 사업과 동양그룹 수사를 맡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때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와 관련해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구속했다.
여 지검장은 김 전 차관이 2008년 춘천지검장을 할 때 부부장검사로 근무한 인연을 이유로 단장 직을 고사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이 거듭 설득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능력과 평판 등을 고려했고 (김 전 차관과) 근무인연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