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 의심되는 성접대 의혹 동영상을 본적 있다고 29일 말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해에는 해당 동영상을 본적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그 이야기가 2013년 1월 정도에 많이 돌았고. 저도 그 당시에 저도 법무부에도 근무했었고, 중앙지검 특수부에서도 근무해서 그런 말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어떻게 해서 구해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청와대가 (동영상에 대해) 모를 수 없다고 본다. 지금 당시 경찰 측에서도 청와대에 3월 5일쯤에 가서 이야기했다는 거 아니냐. 당시 법무부 장관은 2월 중순에 이미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했고 3월 11일에 임명됐다. 차관 내정은 3월 13일인데 장관 임명과 차관 내정 전에 당연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과 상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이 서울 고검 부장검사(사건 당시) 출신인 이 의원을 찾아가 ‘의원님 그 동영상 보셨냐?’고 묻자 “저는 못 봤다. 지금도 못 봤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냐?’고 묻자 “들었다. 그 거 (김학의) 맞다고, 그 사람 맞다고”라고 답했다.
이어 “딱 보면 보통 동영상이 흐릿하고 뭐 그렇게 인제 그부분…(말끝 흐림) 딱 보면 그 사람일 수 밖에 없거든. 그리고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과 구별이 안가는 얼굴은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떻게 구해서 봤다”고 말한 것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