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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영상’ 봤다는 이용주, 작년엔 “못봤다” 오락가락…어떤말이 진짜?

입력 | 2019-03-29 16:34:00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 의심되는 성접대 의혹 동영상을 본적 있다고 29일 말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해에는 해당 동영상을 본적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그 이야기가 2013년 1월 정도에 많이 돌았고. 저도 그 당시에 저도 법무부에도 근무했었고, 중앙지검 특수부에서도 근무해서 그런 말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어떻게 해서 구해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청와대가 (동영상에 대해) 모를 수 없다고 본다. 지금 당시 경찰 측에서도 청와대에 3월 5일쯤에 가서 이야기했다는 거 아니냐. 당시 법무부 장관은 2월 중순에 이미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했고 3월 11일에 임명됐다. 차관 내정은 3월 13일인데 장관 임명과 차관 내정 전에 당연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과 상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17일 방영된 MBC PD수첩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편에서는 동영상을 본적 없다고 말했었다.

PD수첩 제작진이 서울 고검 부장검사(사건 당시) 출신인 이 의원을 찾아가 ‘의원님 그 동영상 보셨냐?’고 묻자 “저는 못 봤다. 지금도 못 봤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냐?’고 묻자 “들었다. 그 거 (김학의) 맞다고, 그 사람 맞다고”라고 답했다.

이어 “딱 보면 보통 동영상이 흐릿하고 뭐 그렇게 인제 그부분…(말끝 흐림) 딱 보면 그 사람일 수 밖에 없거든. 그리고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과 구별이 안가는 얼굴은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떻게 구해서 봤다”고 말한 것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자신이 본 영상에 대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이라며 “김학의라는 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다. 김 전 차관이 평범한 얼굴이 아니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