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프랑스/김선미 지음/368쪽·1만4800원·미메시스

젊은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생생한 과정. 옛것만 사랑할 듯한 파리의 스타트업과 창업을 키우는 의외의 활기찬 분위기. 파리 사람들이 아이를 교육하는 방식과 16구의 정겨운 동네 시장까지. 프랑스에 대한 오랜 추억을 간직한 사람은 물론이고 방문을 앞둔 사람도 참고할 만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가장 흥미로운 건 패션을 다룬 2장 ‘혁신과 럭셔리’다. 시대를 읽는 발 빠른 눈과 창의적 감각으로 세계를 사로잡는 파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저자는 패션, 와인, 미식 등 중요한 문화 콘텐츠 분야를 다루며 본격적으로 프랑스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또 프랑스 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미술가, 요리사를 인터뷰하며 깊은 시선을 갖췄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