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사진) 전 일본 총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열린 ‘한일 관계, 새로운 백년을 모색한다’ 포럼에 참석해 “식민지나 전쟁을 통해 고통과 비극을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가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사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음을 일본 정부와 국민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쟁 피해에 대해 패전국이 짊어지는 것은 사실상 무한책임’이라는 일본 철학자 우치다 다쓰루(內田樹)의 말을 인용하며 “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음을 일본 위정자가 가질 수 있을 때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