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수사관 등 나머지 인선도 하루 만에 마무리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지난해 10월23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5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 국정감사가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News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단이 30일 자료 검토에 돌입하면서 본격 수사에 나선다. 수사단 인선이 단 하루 만에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빠르게 수사 착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51·사법연수원 24기)은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된 자료 검토를 이어간다.
다만 수사단 사무실이 마련되기로 한 서울동부지검이 아직 준비 중인 관계로 여 단장은 자료를 보관 중인 대검 등에서 이날 검토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엔 조종태 성남지청장(52·25기)이 차장검사를 맡고 강지성(48·30기)·이정섭(48·32기)·최영아(42·32기) 부장검사가 합류했다.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에 양부남 지검장 등 검사 8명이 투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하다. 수사단 수사 기간은 정해져있지 않은 만큼 검찰 과거사위가 향후 추가로 수사를 권고할 경우 수사단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여 단장과 김 전 차관의 근무연을 들어 적격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여 단장은 2008년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 검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같은 곳에서 부부장검사로 근무했다.
다만 여 단장은 이와 관련해 뉴스1과 통화에서 “설령 같이 근무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수사에 대해서도 “수사권고 된 내용을 아직 검토하지 못해 수사의 범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통상적인 절차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