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화장품 브랜드 후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후는 출시 14년 만인 2016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내수 침체와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하며 2년 만에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 원이다. 이는 유로모니터가 조사한 2017년 글로벌 톱3 럭셔리 화장품의 소비자판매가 기준 매출과 견줄 만한 수준이다. 랑콤(5조3000억 원), 시세이도(4조7000억 원), 에스티로더(4조4000억 원) 등이다.
자연·발효 화장품 ‘숨’도 지난해 43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숨은 2016년 매출 3000억 원을 넘어선 후 출시 12년 만인 지난해 4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출시 12년만에 4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비슷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후와 숨을 비롯해 2017년 10월 중국에 진출한 빌리프, 오휘, VDL까지 5대 화장품 브랜드 포토폴리오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