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5명 장관후보자에 대해서는 물러설 뜻 안보여 4월3일 재보궐선거 이후 10일 文대통령 방미 전 임명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아들의 호화 유학과 외유성 출장 의혹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왼쪽)의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지명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자질 논란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 사퇴했다.(뉴스1DB) 2019.3.31/뉴스1
부동산 투기와 해외 부실학회 참석 의혹 등으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낙마한 가운데 청와대는 나머지 5명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지명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형식으로 물러났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2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수석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오늘 발표 내용 이외에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청와대의 입장이나 조치는 없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자체적으로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일단 국회가 이들 5명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할 때까지 기다리며 여론의 추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지난 27일까지 7명의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이날까지 단 한 건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도 채택하지 못했다.
여당은 이른바 부적격자 2명을 걸러낸만큼 이번주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나머지 5명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월3일이 재보궐선거인 만큼 이번주 내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내달 10일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이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