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상갈동 금화마을 인근에서 기흥역 방면 및 국도42호선 우회도로 연결 계획도.
■ 용인 SK하이닉스 심의 통과…남부권 도로개선 기대
기흥역·국도 42번 우회도로 연결
지난해 10월 말 시 심의통과 불구
상갈동 도로개설 결정고시 미뤄
“주민 찬반여론에 행정 손놓은 꼴”
SK하이닉스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3월 27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경기도 역시 심의 전에 이미 용인시 원삼면 일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SK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신설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투자자들의 발걸음은 빠르게 용인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반도체 유치와 더불어 용인 남부권 교통 여건은 눈에 뜨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인근으로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원삼IC가 인접해 부품 이동, 완제품 수출 물동량 및 임직원 출퇴근의 편리하다. 용인시 처인구를 가로지르는 57번 국도(오포∼포곡)와 양지∼포곡 고속화도로 등의 도로 신설 공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말 수원·신갈나들목(IC) 근처에서 용인 처인구 남동을 잇는 국도42호선 우회도로인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어 수원 광교, 영통, 분당에서의 접근성도 개선됐다. 하지만 국도42호선 우회도로와 연결되는 상갈교차로는 아직도 개설되지 않았다.
상갈교차로는 루터대 인근 기업형임대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서 용인시와 협약을 맺어 인허가는 시 주관으로 진행하되 도로 개설에 대한 비용은 사업주체에서 부담키로 했다. 지난 10월말 용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까지 마치고도 도시계획시설 결정 고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금화마을1단지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비대위에서 자연환경 훼손과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용인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시는 민원을 의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심의 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다.
금화마을5단지 일부 주민들은 상갈동에서 기흥역까지의 연결과 국도42호선 우회도로까지의 연결도로 개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금화마을에서 기흥역까지 신규 도로 개설이 되면 더블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수원시 영통 방면과 용인 구시가지로의 접근 편의성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향후 SK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신설과 맞물려 대촌교차로에서 원삼면까지 신규 도로가 개설되면 25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지는 상갈동 금화마을은 SK하이닉스반도체의 배후 주거단지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
용인 SK하이닉스반도체 공장유치 소식이 기흥역과 국도42호선 연결도로 개설에 대한 상갈동 금화마을 주민 간에 찬반 민원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