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 유세 격전지 총력전… 14%대 높은 사전투표율도 변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사진 오른쪽)가 지난달 30일 경남 고성군을 방문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왼쪽 사진 왼쪽)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는 이날 경남 통영시의 한 그라운드골프 대회장을 찾아 정점식 후보(황 대표 오른쪽)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통영·고성=뉴시스
“양문석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집권여당이 책임지고 올해 가을까지 통영 조선사업에 대한 성과를 내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창원의 원전과 조선산업이 무너진 근원은 좌파 사회주의이자 실험주의 이념정책인 소득주도성장 때문입니다!”(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민주당과 한국당 지도부는 각각 경남 통영-고성과 창원-성산에서 막판 지원 유세를 펼치며 격돌했다.
반면 한국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퇴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을 고리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공세를 펼쳤다. 한국당은 통영-고성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주말을 대체로 경남 창원-성산 유세에 집중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창원 경제 살리기 정책간담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출발점은 좌파 사회주의 실험정책의 중단이라 생각한다”며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대변인, 장관 후보자들의 기상천외한 부동산 투기 의혹, 윤리도 양심도 찾아볼 수 없는 비열한 음해공작들. 부정과 악행을 알면서도 이들을 국민 앞에 내세우는 청와대의 대담함”이라고 적었다. 창원-성산은 민주당이 여영국 정의당 후보로 단일 후보를 내세웠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비상회의를 열고 “보수표가 강하게 결집해 선거 막판 판세가 대단히 우려스럽다. 꼭 투표장으로 가 민생개혁 불씨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9, 30일 치러진 사전투표가 예년보다 높은 14.37% 투표율을 기록한 것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창원-성산의 사전투표율이 14.53%(2만6726명), 통영과 고성은 각각 14.67%(1만6071명), 15.08%(7157명)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홍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