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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색깔 목소리의 향연… 두드러지는 ‘단 한 사람’이 없었다”

입력 | 2019-04-01 03:00:00

[LG와 함께하는 제15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성악)]
심사위원들 총평




“결선 진출자 7명이 모두 훌륭한 좋은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단지 두드러지는 ‘단 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LG와 함께하는 제15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프라노 신영옥(사진)은 “올해 일곱 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모두 자신이 가진 소리를 잘 조절해 표현했고, 몇몇 소리가 크지 않은 출연자도 좋은 울림을 갖고 있었다”며 “단, 음악적 표현에는 조금씩 단점과 실수가 보였다. 출연자 대부분이 1차 예선에서 결선까지를 거치는 동안 완성도의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선 출연자들은 ‘마음을 담아 노래하겠다’는 자세만 가진다면 모두 앞으로 더 큰 기회를 얻게 될 높은 기량의 소유자들”이라며 계속 정진하기를 부탁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최상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김우경 한양대 교수는 “예년보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서도 과욕을 부리다 결점을 노출한 출연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가울랜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예술감독은 “여러 단계의 예선을 거치면서 수준의 차이를 크게 드러낸 출연자가 많았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높은 기량을 나타냈다”고 평했다. 독일 바리톤 안드레아스 슈미트는 “경연 일정 진행과 반주의 수준 등이 모두 뛰어난 일류 콩쿠르였다”고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를 평가했다.

이번 콩쿠르에는 신영옥, 최상호, 김우경, 가울랜드, 슈미트 외 프란체스코 안돌피 이탈리아 나폴리 산카를로 오페라극장 예술감독, 게르미날 힐베르트 독일 힐베르트아티스트매니지먼트 대표, 미우라 야스히로 도쿄메트로폴리탄오페라재단 이사장, 독일 소프라노 에다 모저 등 1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