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인사들이 프로축구 경기장 안에서 선거운동을 해 논란인 가운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극도로 권위적이고 강압적이고 무례한 갑질.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 선거운동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이같이 밝혔다.
전날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 측은 선관위에서 가능하다 해서 경기장 내 유세복 착용 선거운동했다고 한다. 제가 지난 대선, 지선 당시 선관위 문의 후 받은 답과 정반대다"라고 말했다.
4·3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달 30일 황 대표 등은 K리그 경남-대구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서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들이 경기장 안에서 유세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황 대표와 강기윤 한국당 창원성산 후보 일행은 '자유한국당' 기호 '2번'이 적힌 붉은색 점퍼를 입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발표한 '경기장 내 선거 운동 관련 공지'에 따르면 정당 및 후보명과 기호가 표시된 의상은 착용을 금지하고, 관련 내용이 새겨진 피켓, 어깨띠, 현수막 노출도 불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만약 어길 경우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2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하지만 경남FC 측은 1일 공식입장을 내고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은 경남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과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당일 황 대표와 강 후보의 입장권을 검표하는 과정에서 경호 업체 측이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불가하다고 공지를 했다. 그러나 일부 유세원들은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검표원의 말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