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일본의 새 연호(年號)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 입헌군주제인 일본은 5월 1일부터 새 연호를 사용한다. 연호는 군주국가에서 군주가 자기의 치세연차에 붙이는 칭호다.
NHK 보도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각의에서 연호를 개정하는 정령 및 연호의 호칭에 대해 결정됐다”면서 새 연호로 ‘레이와’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안팎의 평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일본이 새 연호를 결정한 건 아키히토 일왕이 오는 30일 퇴위하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달 1일 즉위함에 따른 것이다.
근대화 이후 일본은 ▲메이지(明治·1868~1912) ▲다이쇼(大正·1912~1926) ▲쇼와(昭和·1926~1989) ▲헤이세이(1989~2019) 등의 연호를 사용해왔다.

사진=야후재팬 갈무리
사진=야후재팬 갈무리
일본 연호 선정기준은 지금껏 연호·시호로 사용된 적이 없고, 쓰기 쉬워야 하며, 한자 2글자로 돼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이 진행하고, 6만6000여 명의 누리꾼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64%는 ‘레이와’라는 연호가 ‘좋다’고 답했다. 좋지 않다는 28%, 잘 모르겠다는 8%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