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대생이 괴한이 몰던 차량을 우버 택시로 착각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 다니는 서맨사 조지프슨은 지난 29일 오전 2시 이 대학에서 멀지 않은 유명 술집인 ‘버드 도그 바(Bird Dog bar)’에서 술을 마신 뒤 거리로 나왔다.
경찰은 조지프슨이 거리로 나온 뒤 곧바로 우버 택시를 호출했다고 밝혔다. CCTV에는 조지프슨이 휴대전화를 들고 차량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잠시 후 검은색 쉐보레 임팔라가 주차공간으로 들어왔고 조지프슨은 아무런 의심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조지프슨과 함께 있었던 친구는 그가 실종된지 12시간 뒤 경찰에 이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출동에 나선 후 2시간만에 그의 시신을 찾았다. 조지프슨의 시신은 그가 차랑에 탑승했던 지점에서 약 112㎞ 떨어진 클래런던 카운티의 나무가 우거진 들판에서 사냥을 나갔던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스킵 홀브룩 콜롬비아 경찰서장은 “우리의 마음도 아프다”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 앞에서 사건을 설명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30일 오전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너새니얼 D. 롤랜드(24)를 납치 및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롤랜드가 경찰 검문 불응 및 먀약 소지 등 2건의 경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가능하면 우버나 리프트보다 학교 서틀버스를 이용할 것을 학생들에게 권고했으며 우버를 이용할 때는 앱에 있는 정보와 차량이 일치하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버 택시에 탑승하기 전 운전자의 이름을 확인할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