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최대 규모 국제회의 개최…새로운 30년 미래비전 제시” 25~26일 특별정상회의…27일 한-메콩 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1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아세안 사무총장을 초청, 오는 11월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아세안 관련 국가들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행사는 현 정부들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서,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한-아세안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의 미래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11월25일에는 공식 환영만찬에 이어 26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 및 정상 업무 만찬과 공동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최초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오는 11월27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아세안 내 대표적인 고속 성장 지역인 메콩강 유역 국가들(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과의 협력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세안 국가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가시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김 위원장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면 좋은 것 아니냐는 내부 논의가 있어서 아세안 국가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협의 결과 요구 또는 동의가 있을 경우 다시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를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및 신남방정책 이행을 위해 한국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아세안 국가들과 개최 일자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며 지난주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인 브루나이로부터 11월25일~27일 개최에 아세안측의 동의 의사를 공식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09년과 2014년에 이어 세번째다.
이어 “특별정상회의 개최까지 7개월 이상 남은 시점에서 개최 일자를 조기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간 우리 정부가 아세안 10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결과이자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측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4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다수의 국제회의를 개최한 경험과 아세안문화원 소재지로 긴밀한 교류활동이 이뤄진 점, 겨울철 날씨 등을 긍정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