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족과 연락이 끊긴지 98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김모(55)씨의 사인은 ‘미상’으로 추정됐다.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과전문대학교 교수는 1일 오후 부검 소견을 통해 “부패가 심해 사인을 알 수 없으나 골절이나 칼에 찔린 흔적, 반항 흔적 등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의 가족들은 김씨와 연락이 끊긴 지 4일째인 지난해 12월26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공개수사를 벌여왔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약 2㎞ 떨어진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의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김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추가 부검을 통해 약물 또는 독극물 검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