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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출금리 산정 어떻게? 은행 내역서 확인하세요

입력 | 2019-04-02 03:00:00

이달부터 제공… 우대여부 등 한눈에




‘깜깜이’였던 금리 산정 기준이 낱낱이 공개돼 이제부터 자신의 대출금리가 어떻게 매겨졌는지 알 수 있게 된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각 은행은 시스템 정비를 거쳐 대출 신규·갱신·연장 등이 이뤄질 때 대출자에게 대출금리 산정 내역서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 내역서를 통해 자신의 직장, 소득, 담보, 신용등급 정보가 제대로 반영됐는지와 함께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전결금리가 각각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규 대출자의 경우 대출 조건이 확정된 후 e메일이나 문자 등을 통해 내역서를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자에게는 산정 내역서 제공 사실을 안내하고 희망할 경우 제공한다.

대출금리 산정 내역서에는 ‘신용 상태에 현저한 변동이 있는 경우 금리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등 금리 인하 요구권과 관련된 내용도 자세히 안내된다. 앞으로 은행들은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때에는 구체적인 이유를 대출자에게 알려야 한다. 부당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산정하지 못하도록 은행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여신심사 시스템에서 산출된 금리보다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할 경우 내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이밖에도 △변동금리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합리화 △대출금리 부당 산정에 대한 제재 근거 마련 △대출금리 비교공시 개선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 산출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