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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3세 ‘대마 파티’ 할때 여성 있었다”…경찰, 추적중

입력 | 2019-04-02 13:53:00

마약공급책, 경찰조사서 '여성존재' 진술
"대마 흡입할 당시에 함께 있었다" 주장
경찰, 신원 확인 방침…SK장손 구속영장




 SK와 현대 그룹 오너가 3세의 마약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재벌가 자손 중 한 명이 대마를 흡입할 당시 신원 미상의 여성도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SK그룹 장손 최영근(32)씨와 현대가 3세 정모씨에게 대마 종류를 공급했던 이모(27)씨는 지난 2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여죄를 추궁하는 조사과정에서 “지난해 말께 이들 중 한 명과 대마를 함께 흡입했고 당시 자리에 신원 미상의 여성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3명이 번갈아 가면서 대마를 흡입했다. 다만 그 여성의 신원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의 헤어스타일과 외모 등 신체 특성과 추정 연령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재벌 3세의 마약 혐의를 우선 규명한 뒤 향후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SK그룹 장손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마약 혐의로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손자이자 최 회장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외아들인 최씨는 지난해 3~5월 마약공급책 이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 대마 등을 구입하고 15차례 이상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으면서 해외에 머물고 있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 정씨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를 할 예정이다. 정씨는 한달전쯤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어 경찰은 정씨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급책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씨와 정씨가 아는 사이이며, 함께 대마 구매를 부탁한 적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