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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주 4·3 사건 71주년 맞아 입장 표명할 듯

입력 | 2019-04-02 14:02:00

정경두 장관 방미…서주석 차관이 유감 표할 듯



제주 4·3 71주년 추념식을 이틀 앞둔 1일 한 유가족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실을 찾고 있다.2019.4.1/뉴스1 © News1


국방부가 오는 3일 제주 4·3 사건 71주년을 맞아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4·3항쟁에 대해 “국방부 입장표명이 있을 것” 이라며 “장관 또는 차관이 할 지,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1948년 4월3일 제헌의원 선거를 위한 5·10 총선거를 반대하는 남로당 무장대의 관공서 기습에서부터 시작된 이 사건은 1954년 9월21일 남로당 무장대 주도자들이 마지막으로 진압될 때까지 남로당 무장대 및 이를 토벌하기 위한 토벌대(군 및 경찰, 서북청년단 등) 양측에 의하여 무고한 양민들이 많은 수가 학살됐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군경이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취하며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적은 없었다.

현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 때문에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일이나 4일 제주 4·3 사건 관련 행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방문해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 차관은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 일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생존희생자, 유족 등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별도의 추모공간에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