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中성장둔화 영향… 단칸지수 7년만에 최대폭 하락

1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3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제조 대기업의 업황지수는 ‘1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인 지난해 12월 ‘19’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2012년 12월(9포인트)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컸다.
3개월마다 발표되는 단칸 지수는 일본 내 약 1만 개 기업을 조사해 체감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을 빼 구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기준점은 ‘0’이며 때로 ‘마이너스(―)’도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돼 왔다고 발표한 ‘경기 확대’ 국면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올해 10월로 예정된 부가가치세 인상(8%→10%)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