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2는 낚시 의류 및 용품을 출시하고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주로 등산 용품을 판매하며 성장해온 K2가 낚시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든 것이다. K2는 낚시광인 배우 이태곤과 개그맨 지상렬을 첫 모델로 선정하고 뛰어난 기능성과 디자인을 내세웠다. 방수·방풍은 기본이고 편리한 수납,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조했다. K2 관계자는 “낚시가 최근 2030세대는 물론 여성,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등 세대를 불문한 국민 취미로 떠오르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0년 652만 명, 2015년 677만 명, 2016년 767만 명, 2018년 80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 및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로 낚시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낚시 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4월 1일까지 G마켓에선 낚시 관련 상품 판매가 수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특히 낚시복과 낚시조끼 판매는 각각 288%, 237%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낚시 의류 및 잡화 판매가 14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낚시 전문관’을 오픈하며 45만여 개 상품을 마련한 쿠팡은 취급 상품 수를 현재 71만여 개로 늘렸다.
낚시 패션은 도심에서도 활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가 전개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엔엔디는 일상과 낚시 활동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점퍼를 올 3월 출시했다. 고급스러운 무채색을 적용하고 커다란 모자, 주머니 등을 달았다. 디스퀘어드2는 허리에 맬 수 있는 가방 ‘패니 팩’을 내놨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