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창원성산-통영고성 보궐선거

“우리당 후보에 한표를” 양손 들고 호소하는 여야대표 4·3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후보, 이해찬 대표(왼쪽 사진 왼쪽부터)가 경남 통영시 중앙동의 한 거리에서 양손으로 엄지를 들어 보이며 유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통영-고성 후보, 황교안 대표, 캠프 관계자(오른쪽 사진 오른쪽부터)도 통영 중앙시장 인근에서 양손을 번쩍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영=뉴스1
이번 보선은 두 군데에 불과하지만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는 작지 않은 편이다. 특히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선거로도 평가된다.
여권으로선 특히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통영-고성 지역의 승리가 절실하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뚜렷한 국정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히 국회의원 ‘2석’ 이상의 의미가 담긴 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통영-고성 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돈 선거’ 논란을 상기시켰다. 이 대표는 “(매수 시도자가) 정 후보의 회계책임자라면 (정 후보는) 당선 무효가 되는데 당선되자마자 법원으로 매일같이 출퇴근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경제심판론’과 원전 관련 기업 밀집 지역인 창원성산의 ‘탈원전 반대’ 정서를 앞세워 맞섰다. 황교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탈원전이냐, 원전 지킴이냐’, ‘정치꾼의 이념이냐, 내 삶이냐’ 물음에 답을 요구하는 선거다. 고집불통 정부를 고쳐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 경제 실정과 안보 실패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막판까지 터지는 돌발 변수가 어디로 튈지도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장 유세’ 논란이 대표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한국당의 축구 경기장 유세 논란과 관련해 이날 경남FC에 제재금 2000만 원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황 대표는 “송구스럽다. 제재가 재고되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 노회찬 의원을 향해 “돈 받고 목숨을 끊은 분”이라고 한 것도 막판 변수다. 이정미 대표는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자 테러”라고 비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