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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에 묻힌 로이킴의 말말말…“여자 꼬시려 음악” “애교 부려라”

입력 | 2019-04-03 14:33:00

KBS2 ‘어서옵SHOW’ 캡처.


가수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에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일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로 확인된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명 막걸리 업체 회장 아들로 미국 명문대를 다녀 '엄친아'라고 불린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슈퍼스타K 시즌4'에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졌다.

특히 로이킴의 과거 발언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2012년 12월 로이킴은 MBC FM4U '푸른 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 "아버지가 정준영과는 친해지지 말라고 했으나 가장 친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2015년 10월 21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재학할 당시 학생회장을 도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그땐 내가 밴드부를 하고 있었고, 음악을 한 것도 여자 꼬시려고 한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2016년 8월 5일 KBS2 '어서옵SHOW'에서는 '구구단' 김세정에게 입국심사 쉽게 통과하는 비법으로 "입국심사관이 (대부분) 남자니까 애교를 부려라"고 조언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김세정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tvN '짠내투어'에서 로이킴의 절친인 '빅뱅' 전 멤버 승리는 김세정에게 "여기 있는 남자 중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술을 따라 달라"고 요청해 논란을 빚었다. 제작진의 성평등 감수성 부재가 인정되면서 방송사와 제작진에 대한 경고 및 징계 조치도 내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참고인 조사를 통해 로이킴이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불법촬영·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