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돌보미의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 쓰겠다"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3일 오후 금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아이돌봄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번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누구보다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아이의 상황들을 직접 보게 됐을 때 충격을 느꼈을 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족분들에게도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많은 부모님들이 얼마나 많이 안타까움에 공감했을지, 혹여 내 아이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우려도 했을 테고 누군가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고민도 했을 것"이라며 "저도 그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진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돌보미의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쓰겠다"며 "대책을 발표하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여가부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에 사는 한 맞벌이 부부는 14개월 된 자녀를 아이돌보미 김모 씨(59)에게 맡겼다. 김 씨는 여가부 인증을 거쳐 파견된 돌보미였다. 하지만 아동학대가 있었다.
부부가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가 아이돌보미에게 학대당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서울 금천경찰서는 2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해당 돌보미를 입건했다. 김 씨는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가부는 2일 사과하고 긴급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