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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늦둥이 한고은의 재발견

입력 | 2019-04-04 06:57:00

연기자 한고은. 스포츠동아DB


동상이몽 이어 미쓰코리아까지
야무진 손맛·솔직한 성격 매력
예능 인기 타고 드라마 제의도

연기자 한고은(44)이 ‘늦둥이 예능스타’로 거듭났다. 지난해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은 후 이번엔 방송중인 tvN ‘미쓰 코리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측근들은 “솔직함”을 인기의 커다란 동인으로 꼽았다.

한고은이 패널로 고정 출연 중인 ‘미쓰 코리아’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외국인들의 집을 연예인들이 직접 찾아가 한식을 요리해주는 내용을 담는다. 한고은은 박나래와 요리 경쟁을 펼치며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5년차 주부의 야무진 손맛으로 게스트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맏언니’로서 방송인 조세호, 황광희, 신아영 등 출연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민 경험으로 얻은 영어 실력은 제작진과 출연진에겐 든든함을 주는 요소다.

덕분에 ‘미쓰 코리아’는 그가 남편 신영수 씨와 함께 출연한 ‘동상이몽2’에 이은 또 다른 ‘예능 대표작’으로 자리 잡을 분위기다. 한고은은 작년 8월부터 6개월간 출연했던 ‘동상이몽2’에서 남편과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한고은의 측근들은 프로그램 속 솔직함이 평소 그의 모습 그대로라고 입을 모은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의 황원택 이사는 “TV 속과 실제의 한고은은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특유의 솔직하고 시원한 성격으로 업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동상이몽2’ 이후 많은 예능프로그램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쓰 코리아’에 함께 출연 중인 박나래도 한고은을 향해 “모든 게 완벽하고 흠집 없는, 이른바 ‘사기캐(사기 캐릭터)’다”고 표현했다. “예능인으로서 최고의 보석이 될 것”이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연출자 손창우 PD는 “요리 실력과 해외에 사는 한국인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며 한고은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대중의 호감은 연기활동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2015년 방영한 ‘미스 맘마미아’ 이후 3년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던 그는 작년 ‘동상이몽2’ 직후 ‘키스 먼저 할까요?’와 ‘설렘주의보’에 연달아 출연했다. 소속사 황원택 이사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얻은 화제성 덕분에 꾸준히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캐릭터도 전보다 폭이 넓어진 느낌”이라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연기로도 곧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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