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민병헌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해결 능력을 갖춘 리드오프. 민병헌(32·롯데 자이언츠)이 데뷔 첫 한 경기 5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다안타 1위 등극은 덤이다.
롯데는 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박시영(5.2이닝)과 SK 선발 문승원(6이닝)은 나란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민병헌은 문승원을 상대로 3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답답했던 민병헌은 7회 2사 2루,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두 번째 투수 하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2루에 있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쐐기 득점도 그의 몫이었다. 손아섭의 안타 때 2루로 향한 그는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9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민병헌은 두산 베어스 시절을 포함해도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팀이 때려낸 8안타 중 민병헌의 지분이 5개였으니 이날은 민병헌의 날이었다.
이날 경기로 민병헌은 시즌 19안타째를 기록, 강백호(KT 위즈), 모창민(NC 다이노스·이상 17안타)를 제치고 최다 안타 1위로 우뚝 섰다. 거기에 팀까지 승리했으니 민병헌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였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