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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제3자들도 피폭…막걸리회사·부친까지 난감

입력 | 2019-04-04 09:58:00


가수 로이 킴(26)이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엉뚱하게도 ‘장수 막걸리’ 불매 운동이 벌어질 조짐이다. 이 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지분을 로이킴이 일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로이킴이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2% 안팎의 지분을 가진 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탁주는 전국의 양조장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사들이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이킴의 아버지 김홍택씨도 회장을 했었다. 그는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로이킴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장수막걸리 불매운동 운운하는 것 자체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탁주 측 역시 난감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교수가 강의 중 아들 로이킴을 대신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 로이킴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김 교수가) 수업시간에 사과하셨다. 아버지가 무슨 잘못이냐”는 댓글도 있다.

형사처벌 등과 상관없이 로이킴은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 만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자유분방한 이미지의 정준영과 달리 로이킴은 바른 이미지로 인기를 누렸다. 돋보이는 용모와 미국 명문대를 다닌다는 배경까지 겹치면서 로이킴은 ‘엄친아’로 통했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2012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로이킴은 이 프로그램 우승자로 대표적인 오디션 스타다. 로이킴과 정준영이 듀엣으로 부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영상은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회자될 정도로 주목 받았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로이킴이 대화방의 불법촬영물 유포에 가담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