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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보고서 4일 나와…기체결함에 ‘무게’

입력 | 2019-04-04 11:08:00

“에티오피아 당국, 4일 예비조사 결과 발표”
조사단, 사고원인 ‘MCAS’로 결론 내릴 듯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와 관련, 에티오피아 당국이 4일 보고서를 발표한다.

AFP 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에티오피아 당국이 이날 오전 늦게 예비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사 관계자는 보고서가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쯤 발표될 예정인데, 미국 시간으로는 한밤 중(새벽 3~4시)에 발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고기를 제조한 보잉과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에티오피아 당국은 블랙박스 확인 결과 지난해 발생한 라이온에어 사고와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간 ‘명확한 유사성’이 확인됐다며,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을 사고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보잉의 비상절차를 따라 MCAS를 끄기 위해 수동 핸들을 작동했지만, 곧바로 재활성화돼 조종사들이 비행을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보도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했다.

항공 전문가는 “맥스 8에서 MCAS를 비활성화하려면 아예 자동 트림 콘트롤을 꺼버리고 수동 콘트롤로 조정해야 한다. 문제는 맥스 8 시뮬레이터의 부재로 조종사들이 맥스 7 시뮬레이터로 훈련을 받았고, 보잉에서는 해당 방법을 맥스 8 조종 매뉴얼에 넣지 않았기 때문에 맥스 8에 대한 대응 방법을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FAA와 보잉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FAA는 보잉의 맥스8 기종 셀프 인증 논란이 불거지자, 인증 재검토를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 항공 전문가들이 포함된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있고, 보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을 완료했는데 시험비행 결과 설계된대로 작동했고 안전하게 비행을 마쳤다.

보잉은 1일 B737 맥스8 시험비행에 동참한 자사 최고경영자(CEO)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