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 앨리 스미스 지음 / 김재성 옮김 / 민음사 / 1만4000원
신간 ‘가을’ 표지
2017년 출간돼 맨부커상 최종후보작에 오르고,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문단과 언론,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던 화제의 책.
작가 앨리 스미스(1962~)는 영국의 독보적인 여성작가여서 줄곧 세계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선 스코틀랜드인이 노벨상을 받는다면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4번이나 올랐던 스미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앨리 스미스의 작품으로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호텔 월드’ 등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가을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브렉시트 전후의 영국 사회를 닮아있다.
팔십이 넘은 이웃 노인 대니얼과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십대 소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와, 시간을 건너 뛰어 서른 두살의 미술사 강사가 된 엘리자베스의 일상을 교차시키며 진행되는 이야기가 ‘최초의 포스트 브렉시트 소설’이라는 평가를 낳았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엘리자베스가 겪는 매몰찬 도시의 분위기와 차가운 사람들, 대니얼의 꿈 속에 복기되는 옛 추억들은 점점 늦가을로 향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