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전자랜드 팟츠가 LG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산동 귀요미’라는 애칭을 가진 인천 전자랜드의 기디 팟츠(24·182.5㎝)가 삼산월드체육관을 열광시켰다.
팟츠는 4일 창원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3쿼터에 20점을 몰아치는 등 33점·4리바운드를 올려 전자랜드의 86-7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 확률 77.3%는 전자랜드가 가져갔다. 두 팀의 4강 PO 2차전은 6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전자랜드는 LG가 6강 PO에서 부산 KT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르는 사이 전열을 정비했다. 강상재, 정영삼 등 정규리그에서 부상을 입은 인원이 모두 복귀했다.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과 4강 PO에서 활용할 전술 점검도 마쳤다. 전자랜드는 목표는 분명하다.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넘어 챔피언트로피까지 내심 바라고 있다.
경기를 다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 3쿼터. 전자랜드에는 팟츠가 있었다. 자유투를 통해 3쿼터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팟츠는 무섭게 터졌다.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 외곽슛 위주로 공격을 펼쳤는데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3점슛 2개 포함 혼자 20점을 쏟아냈다. 11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단 3개만을 놓쳤다. 팟츠의 폭발력 덕분에 전자랜드는 71-53, 18점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찰스 로드(12점·8리바운드)가 개인 5번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난 뒤 76-65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효근(15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이 필요할 때마다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2쿼터 조성민, 3쿼터 강병현과 김종규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가용인원이 줄어든 게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