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11시 반 현재 1명 사망-10여 명 부상> 고성서 발화, 강풍 타고 급속 확산… 속초-고성 모든 유치원-초중고 휴교
4일 오후 7시 17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근처에서 산불이 났다. 도로변 인근 변압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간 최고 초속 26.1m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토성면 한 도로변에선 김모 씨(5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날이 어두워 화재 지역 상공에 헬기를 띄우지 못하고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해 불길을 잡지 못했다. 속초시는 산불 발생 지역과 인접한 바람꽃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주민들에게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영랑동과 장사동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1시 15분 관계 부처에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고성=이인모 imlee@donga.com / 김자현 기자